2024년 6월 23일은 김현지 님의 공론화가 최초로 이루어진 날짜입니다. 반년의 시간 동안 240623팀은 공론장 내부의 발화를 취합해 왔습니다. 동시에 ‘아카이빙’의 의미에 대하여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해왔습니다. 240623팀이 그동안 포착한 목소리들은 해결되기 어려운 질문을 향한 각자의 가설이며, 그렇기에 또 다른 질문이 되어 누군가에게 닿아왔다고 믿습니다. 아래의 물음들은 2024년 6월 23일 이후로 축적된 의견에 기반한 240623팀을 향한 자문입니다.
무언가를 관측하는 데에 있어 ‘장소’는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공론화를 관측하게 된 ‘장소’는 서로 다릅니다. 우리 각자가 속해 있는 ‘장소’는 어떠한 시절이 될 수도, 어떠한 자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스스로 어느 장소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목소리를 취합하는 데에 있어 아카이브는 매체로서의 ‘의미’를 획득하게 됩니다. 아카이빙 작업을 지속하는 데에 있어 행위자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아카이빙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페미니즘 리부트를 기점으로 하여 한국의 제도권 문학을 관통하는 사건들이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전’의 사건도 완연하게 맺어졌다고 확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후’를 전망하기 못하는 까닭은 ‘이전과 이후’의 시간선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이전’과 ‘이후’는 ‘이전과 이후’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취합하여 인지하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 ‘이전과 이후’는 어떤 형질을 취하고 있나요?”